경제·금융

‘이헌재 펀드’ 자금모집 난항

3조원의 자금을 모아 우리금융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이헌재펀드`가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KTB자산운용의 한마음펀드로 금감원에 등록된 이헌재 펀드는 설정만 돼있을 뿐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한마음펀드는 펀드 설정만 돼있을 뿐 자금유입은 없다”며 “수탁은행에 일부 자금이 예치돼 있지만 연기금이나 대기업들이 `산업자본의 금융기관 지분 4%이상 보유제한`룰 때문에 추가 자금 모집이 힘겨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고있는 이 전장관의 입각설도 자금 모집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전장관이 비서실장이나 경제부총리에 기용될 경우 펀드 설립에 직간접적인 관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더구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의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펀드에 현직 각료가 관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장관 측근인 금융계 인사도 “그동안 모집된 자금이 현재 국민은행에 예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전장관의 입각 가능성이 있는데다 우리금융의 기업가치에 대한 보다 정밀한 재평가가 요구되고 있어 본격적인 활동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재 솔로몬신용정보 회장은 이 날 이헌재 펀드에 집중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하며 다음달쯤 펀드컨소시엄의 약관을 갖추고 우리금융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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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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