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러·브 펀드에 돈 몰리네

최근 한 달 해외주식펀드 4,300억 순유출 속 러시아(52억), 브라질(18억)만 설정액 증가<br>신흥국 증시 낙폭 과대 인식에 금리인하ㆍ유가상승 영향…단기 전망은 ‘글쎄’


최근 들어 해외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을 기준으로 최근 한 달 간 러시아펀드와 브라질 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52억원, 18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펀드에서 4,334억원, 해외채권펀드에서 1,53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이들 나라 증시가 유가 상승과 긴축 완화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반등을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펀드와 브라질펀드는 최근 한달 수익률 각각 8.91%, 8.34%를 기록해 지역별로 홍콩H펀드(11.69%)에 이어 가장 성과가 좋다. 펀드별로는 러시아의 경우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A’(9.91%),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A1’(9.31%), 브라질은 ‘신한BNPP더드림브라질1A’(11.27%), ‘산은삼바브라질A’(9.61%) 등의 수익률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ㆍ브’펀드의 최근 인기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위험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를 삼가라고 조언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브라질은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부담, 러시아는 유럽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 자본 이탈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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