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솔로몬저축銀 임직원들 "7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솔로몬저축은행이 임직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솔로몬저축은행은 9일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해 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직원 출연금 규모는 총 6억1,030만원. 여기에 정일대 솔로몬저축은행 사장 등 임원들의 출연금 1억1,300만원을 합할 경우 매입할 자사주는 총 7억2,300만원에 이른다. 전일 종가(2,770원)를 기준으로 하면 26만1,000여주를 사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솔로몬저축은행 직원들이 고통분담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솔로몬이 금융 당국의 구조조정 칼날은 피했지만 내년도 경기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임직원이 직접 주식을 매입해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9일 장 마감 결과 솔로몬저축은행의 주식은 전일보다 6.6% 오른 주당 2,955원으로 마감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가 2,955원으로 액면가(5,000원)에도 못 미쳐 향후 저축은행업이 호황을 맞을 경우 직원들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직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8년에도 주당 2,200원에 자사주를 사들였다. 당시 14억1,250만원의 자금을 동원해 전체 주식의 약 3.8%(64만2,000주)를 매입했다. 이후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한때 주당 1,400원까지 떨어져 직원들이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 외에도 솔로몬은 자구노력 차원에서 올해 초 저축은행에 대한 당국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여파로 일부 자산을 매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주가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임직원들의 재산증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지난 1ㆍ4분기 실적 호조 전망 역시 이번 자사주 매입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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