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구개발(R&D) 분야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15명 내외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생각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하겠습니다." 오는 12일과 13일 코스닥 입성을 위한 공모를 추진 중인 시큐브의 홍기융(사진)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보안운영체제(Secure) 부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보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기반을 조성하게 됐다"며 "한층 향상된 기술력을 무기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시큐브는 정보보호 융합 토털솔루션 기업이다. 서버보안 솔루션인 시큐브토스(Secure TOS)와 통합계정권한관리 솔루션인 아이그리핀(iGRIFFIN), 통합로그관리 솔루션인 로그그리핀(LogGRIFFIN) 등이 주요 제품으로 매년 30%가량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2008년 60억7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30억7,6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10년 각각 30억2,200만원, 30억8,300만원을 기록해 단 2년 만에 세 배 이상 늘었다. 시큐브의 실적 성장세는 현재 진행형으로 올해도 30%를 웃도는 실적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홍 대표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시큐브의 모든 매출액은 공공기관에서 나왔다"며 "하지만 차츰 매출처를 다양화해 지난해 매출액의 24%가량이 금융과 민관 분야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큐브는 정부종합전산센터∙국방전산정보원∙방위사업청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농협∙한국은행∙우리투자증권∙신협과 같은 금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등 대기업은 물론 여러 의료 및 교육 기관도 매출처로 보유한 상태다. 특히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안 전문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의 40%가량을 R&D 인력 충원과 인증 획득 등에 쏟는다. 또 보다 늘어난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도 회사 이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시큐브는 지난 회사 내부사용 공간을 넓히고자 서울시 구로구 건물을 신규 분양받은 상태다. 홍 대표는 "현재 내부 직원 중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며 "내년에도 R&D 분야를 한층 강화하고자 15명 내외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큐브는 해외시장 공략으로 보다 다양한 고객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큐브는 현재 일본 NEC와 제휴를 맺고 현지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2001년 설립했던 중국 지사를 청산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함께 나설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다. 홍 대표는 "우선 중국과 일본 시장에 주력해 매출액 내 해외비중을 10~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현지 특허를 출원한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중국과 일본 시장 내 위치를 확고히 한 뒤 본격적인 진출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큐브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기술력"이라며 "여기에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어 매년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인력 확보를 통한 꾸준한 기술개발과 국내외 매출처 다변화로 글로벌 보안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큐브의 공모희망가는 4,200~4,900원으로 5일과 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2일과 13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