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7일 “노무현 대통령은 정기국회까지 안보불안 해소와 경제 살리기, 정치정상화를 위한 획기적 국정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같은 요구를 계속 무시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권의 미숙함 때문에 나라가 침몰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민주당적 포기와 함께 신당추진에서 손을 떼고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획기적 숙정을 단행, 국정난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대표는 또 “언론보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야당과 언론에 대한 적대 정책을 당장 포기하라”며 “현대비자금 의혹을 권노갑씨 개인비리로 몰고 가거나, 야당 의원을 끼워넣는 물타기 수사를 한다면 특검제 등 특단의 방법으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살리기를 위해 정부 정치권 재계 학계 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국가전략산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특위설치 논의를 위한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함께하는 `4자 회담`도 아울러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대표는 내달 13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헤리티지 재단 초청으로 8일 간 미국을 방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외교활동을 펼 예정이라고 박진 대변인이 밝혔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