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벤처캐피탈株 ‘대박’ 터지나

코스닥시장의 벤처캐피털주가 과열 경고에도 불구하고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웹젠으로부터 시작된 장외기업들의 코스닥 신규등록으로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대박`을 터뜨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급등세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술투자ㆍ한미창투ㆍ동원창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한림창투(11.37%)ㆍ우리기술투자(10.29%)ㆍ부산창업투자(10.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제일창투ㆍ무한투자ㆍTG벤처 등도 3~6% 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벤처캐피털 대표주인 거래소의 KTB네트워크도 팬택&큐리텔의 상장으로 상당한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회사측 발표에 8.77%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벤처캐피털주의 급등은 투자 장외기업의 신규등록 및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3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포털 드림위즈가 오는 25일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기술투자는 드림위즈 주식 36만주를 주당 1,250원에 취득, 총 4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9일 상장심사를 청구한 팬택&큐리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1.8%의 지분을 주당 560원(액면가 500원)에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상장이후 대규모 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코스닥상승에 편승해 25일 공모예정인 기가텔레콤(7.74% 지분보유)에서도 상당한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벤처캐피털주의 동반급등이 현재 지나친 기대감에 의한 거품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예비심사나 상장심사를 앞둔 투자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털의 경우는 하반기 등록 및 상장으로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아직 등록요건도 갖추진 못한 투자기업의 차익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계속 상승하기는 버거울 것이란 설명이다. 또 등록 및 상장이 된다해도 각 기업별로 보호예수기간이 있어 당장 매각해 차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점도 추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승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등록에 따른 수익성 검증 없이 심리적인 요인이 벤처캐피털주의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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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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