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부품공급을 중단하기로 해 대우차 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26일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26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최근 납품물량에 대한 대금지급이 계속 지연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119개 참가 업체의 만장 일치로 부품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거래채권단은 곧바로 부품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 등을 이사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상거래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대우차 정리계획안 확정을 앞두고 그동안 정부ㆍ채권단 등을 상대로 조속한 정리채권 변제 등을 계속 요구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대우차 부도 이후 생산량이 격감, 협력업체들도 매출부진과 자금난에 시달리는 와중에 최근 납품대금 지급까지 지연돼 현재 30여개 업체가 추가로 연쇄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