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채권시장 집중육성한다
5년만기 국고채 발행량 40%로 확대
• 기관 참여 유도로 시장 활성화
5년 만기 국고채 발행량이 전체 국고채의 30%에서 40%로 확대돼 중심지표채권으로 육성된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만기 3년 이하의 단기채권 위주로 운영돼 자금운용의 단기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가중된다는 판단에 따라 5년 만기 국고채를 중심지표채권으로 만드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기국채시장육성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우선 5년 만기 국고채가 중심지표채권이 되도록 재경부는 3년 만기 국고채의 발행량을 총 국고채 발행량의 40%에서 30%로 줄이고 대신 5년 만기 국고채 발행량을 30%에서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발행될 예정인 44조1,000억원의 국고채 가운데 5년물은 13조2,000억원에서 17조6,000억원으로 4조원 이상 늘어난다.
10년 만기 국고채가 중심지표채권이 돼야 장기채권시장이 커지지만 발행물량 및 유동성이 부족해 우선 5년 만기 채권시장을 육성하겠다는 뜻이다. 재경부는 또 5년 만기 국고채의 신규종목 발행시기를 3월과 9월에서 6월과 12월로 변경해 3월과 9월에 집중된 국고채 원리금 지급시기를 분산시켰다.
이와 함께 10년 만기 국고채의 유동성을 최대한 높이고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신규종목 발행시기를 기존의 3월과 9월에서 9월로 한정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같은 종목을 추가로 발행해 동일 종목의 공급량을 최대화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국채전문딜러의 장내거래의무비율을 현행 국고채 거래량의 40%에서 50%로 강화하는 한편 의무액 산정 때 10년 만기 국고채 거래액에는 3년물 거래량의 2배에 해당하는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5-27 1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