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임박한 세자릿수 환율 시대] 원·엔환율 성장률 발목 잡나

"950원대 추락땐 최고 0.15%P 하락"

원·달러와 원·엔 환율의 동반 세자릿수 환율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올해 우리 경제 전체의 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아직까지는 환율 변동이 기존의 성장률 전망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9%로 보고 있으며 한국은행은 3.8%로 제시한 상황. 한은이 이번주 내놓을 성장률 목표치도 종전과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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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환율 상황이 지금처럼 급변하고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50원 수준으로 떨어지면 총 수출은 3.2%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수부진의 늪에 빠져 수출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는 우리 경제에 수출 감소는 바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현대연은 수출 3.2% 감소가 성장률을 0.1~0.15%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엔·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성장률이 첫해에 0.23%, 두번째 해에 0.51% 떨어지는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이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비관론 확산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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