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책사업 해결 위해 국토대장정"

채인석 화성시장, 국민서명 받아 국회·정부에 제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국비지원, 화성호 해수 유통 보장 등 화성시가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겠습니다."

채인석(49ㆍ사진) 화성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사업 해결을 위해 24일부터 국토대장정에 나선다"며 "매일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시장 관용차인 봉고승합차에서 시정 관련 원격결재를 하기 때문에 행정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중요 정책이 정책적 타당성보다는 정치논리에 따라 결정되는 부당함을 알리는 화성시의 목소리를 정부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국토대장정은 정부가 화성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올바른 정책 결정, 합리적이고 타당한 미래지향적인 정책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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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시장은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와 관련,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가 발견됐고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생태환경을 간직한 공룡 알 화석지가 있는 곳, 인천공항에서 30분 이내 거리로 최적의 교통망이 구축되는 곳이 바로 화성시"라며 "국립자연사박물관 최적지로 전문가들이 화성시를 꼽고 있음에도 정부는 정치논리에 따라 세종시로 내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주한미군의 공군 사격장으로 활용돼온 매향리에 조성할 평화생태공원 재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55년간 희생을 강요당해왔는데 중앙정부는 모든 책임을 화성시에 떠넘기려 한다"며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한 서울 용산공원처럼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도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호를 담수화하려는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수질 보전을 위해 4,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시화호도 같은 이유로 담수화를 포기한 바 있다"며 "정부의 결정은 화성호를 제2의 시화호를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채 시장은 24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을 출발해 목포~무안~함평~영광~부안~군산~논산~세종시~천안~평택~화성을 거쳐 9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21일간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하루 평균 25㎞씩 총 528㎞를 걷고 대장정 과정에서 받은 서명을 모아 국회와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장정 코스가 속한 자치단체장ㆍ환경단체와 간담회 등을 갖고 잠은 마을회관ㆍ경로당ㆍ텐트에서 자기로 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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