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을 재촉하는 이색영화제 열려

가을 재촉하는 이색영화제 열려'제1회 서울넷 페스티벌' '레스페스트...' 혁명적 디지털영화집중 소개 동성애 다룬 '서울퀴어...' 15일부터 9·11월 잇달아 절기상으로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났지만, 30도가 넘는 늦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늘에 서면 전에없이 선선함을 느낄수 있다. 더위의 위력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가을이 기다려지는 계절, 이색적인 국제영화제가 8월과 9월 그리고 11월 각각 서울에서 펼쳐진다. 「제1회 서울 넷 페스티벌」과 「2000 서울 퀴어 영화제」, 「레스페스트 디지털 필름 페스티벌」. 이들 영화제는 모두 비주류 영화를 다룬다. 넷 페스티벌과 레스페스트는 영상제작의 예술적·과학적 측면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디지털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퀴어영화제는 동성애 영화를 다룬다. 결국 영화의 보다 넓은 부분을 포용하는 영화제인 것이다. 제1회 서울 넷 페스티벌 15일부터 20일 온라인(WWW.SENEF.NET)과 오프라인(정동 A&C, 문화일보홀, 아트선재센터)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국내선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시도되는 영화제로, 5개 부문(경쟁 부문 3개)에 걸쳐 120여편의 작품이 출품된다.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이 영화 산업에 영향을 미쳐 수동적 소비자의 참여가 이뤄지는 과정이 주된 소재다. 개막작은 디지털 필름 단편영화들을 모아 상영한다. 폐막작으로는 경쟁부문 대상인 세네프 그랑프리 수상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 일본 록그룹의 심야공연과 디지털이 국내 영상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컨퍼런스, 심야 영화상영이 예정돼 있다. 일본의 로만 포르노를 국내 극장으로 처음으로 상영할 계획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2000 서울퀴어영화제 9월1일부터 10일까지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와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펼쳐진다. 2년만에 재개된 비경쟁 저예산 독립영화제로 「기쁨, 이 새로운 시기」라는 주제로 장·단편 186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동성애 새디즘 변태 등 성적 소수의 삶이 주된 소재. 동성애 극영화를 통해 성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시도한다. 개막작은 「해피 투게더」(왕가위 감독)의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의 연출 데뷔작「세사람」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유럽의 진보적영화운동의 선구자인 로자 폰 프라운하임 감독의 「포르노스타, 정부 그리고 도둑」등을 상영하는 한편 레즈비언 극영화「초콜릿보다 좋아」(앤 휠러 감독)도 있어 주목된다. 영화 상영이외에도 로자 폰 프라운하임 감독과의 대담도 마련되고 2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세편이 무료 상영된다. 주말에는 심야 상영 코너도 마련될 예정이다. 레스페스트 디지털 필름 페스티벌 2000 서울 전세계 디지털 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제로,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이 영화제는 지난 95년 「THE LOW RESOLUTION(저해상도) FILM FESTIVAL」이란 이름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조그만 아트갤러리에서 1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첫회가 열렸다. 지난 9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뉴욕, LA등 미국도시들의 투어를 시작으로 유럽투어, 일본투어 등 세계각지에서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열리는 디지털 국제 영화제다. 이 영화제는 9월7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시애틀, 시카고, 뉴욕 등의 미국 투어를 거쳐 서울에 오는 것. 영화제는 모든 장르의 디지털 장편을 상영하는 「디지털 피처」와 뮤직비디오 섹션인 「시네마 일렉트로니카」등 모두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레스페스트 2000 서울 준비위원회는 국내 섹션 서울 믹스 작품공모도 9월1일부터 15일까지 공모한다. 신청방법은 레스페스트 2000 서울 사이트(WWW.RESFEST.COM)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면 된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8/14 18:4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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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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