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과 빅3, 자일리톨 껌시장 격돌

롯데에 동양·해태 맞서 치열한 신경전 롯데와 동양, 해태 등 제과업계 빅3가 최근 급팽창하고 있는 자일리톨 껌시장을 놓고 한 판 격돌을 벌이게 됐다. 특히 후발업체인 동양제과가 롯데를 추격하기 위해 기존 제품을 '화학적 공법을 이용, 외국산 원료로 만들어 가격만 비싼 제품'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동양제과는 보락과 손잡고 자일리톨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 12일부터 자일리톨 성분 40%와 녹차 추출물 0.1%를 함유해 치아 건강과 입 냄새 제거 효과가 있는 '오리온 자일리톨 껌'의 판매에 들어간다. 또 해태제과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자일리톨 플러스'를 내놓고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자일리톨 성분이 52%로 경쟁사에 비해 많은데다 두가 맛을 갖춘 제품을 내놓는 등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동양은 자일리톨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롯데제과와의 제품 비교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동양의 김상우 마케팅담당 상무는 "타사 제품은 화학적 촉매제를 이용해 만든 자일리톨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동양의 제품은 다른 회사와 다리 순수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양측은 또 자사 제품의 생산 원가가 기존 제조법에 비해 30%이상 낮은데다 같은 가격을 감안할 때 껌의 개수는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미생물 발효법은 부산물이 많이 발생해 냄새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면서 "동양의 제품은 자일리톨 함량이 훨씬 떨어지고 치아 보호면에서도 뒤진다"고 반박했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자기 전에 씹는 껌'으로 시장에 파고들면서 지난달 5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초코파이, 새우깡과 함께 제과 단일품목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한편 자일리톨 껌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래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700억원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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