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건설 APT시공 과정 비자금ㆍ횡령 내사

대우건설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대우 트럼프월드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여부를 내사중인 것으로 6일 밝혀졌다.트럼프월드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원랜드와 함께 시공사 선정 및 부지 매입 등의 과정에서 구 여권 인사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전ㆍ현직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들이 트럼프월드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이 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빼돌렸다는 첩보를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수2부는 지난 연말 강원랜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의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첩보도 함께 넘겨받아 수사를 해왔다. 검찰은 이 공사들과 관련해 당시 재계 등을 중심으로 대우건설 자금의 구 여권 유입설이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점을 중시,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외에도 정ㆍ관계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금명간 전ㆍ현직 간부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2002년 9월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석탄공사와 국민은행 등이 서울 여의도동 토지 매입 의사를 밝힌 H사와 트럼프월드 시공사인 대우건설측에 부지 저가 매각 및 고가의 잔금 지급 보증서 발행 등 각종 특혜를 줬다”며 “H사에는 청와대 출신 박모씨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여당 의원 부인인 윤모씨가 이사로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나 해당 기관들은 “모두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의혹을 부인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조기에 수사를 종료키로 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월드는 1999년 5월 첫 분양 당시 최고 16억원의 분양가를 기록하는 등 타워팰리스 등과 함께 국내 최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렸으며, 영등포구 여의도동 1,2차 아파트에 이어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3차 아파트가 올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훈기자, 박진석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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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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