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그룹과 분리할때 아니다"


“한진그룹과의 계열분리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입니다.” 최은영(사진) 한진해운 회장은 14일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회사에 이익이 된다면 누구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다만 지금은 그룹에서 분리할 때가 아닌듯 하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말 지병으로 작고한 남편 조수호 회장의 경영권을 넘겨받은 최 회장은 이날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경영전략과 스킨십경영 등의 얘기들을 활달하게 풀어나갔다. 최 회장은 “시아주버님(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만날 때마다 ‘빨리 지분을 사가라’고 재촉한다”면서 “30년간 지켜온 한진해운의 독립경영 기조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해운업무에 정통한 박정원 사장이 전반적인 회사 운영을 책임지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일일이 간섭하는 것보다 책임자들이 적합한 인물을 골라 쓰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인재관리 비결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대신 고 조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양현재단을 키워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아직 재단 출범 초기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사람들을 만나느라 이래저래 바쁘다”면서 “3년 정도는 더 지나야 재단의 틀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다각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올해 3자 물류, 전용터미널 사업, 선박수리 등 해운과 관련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경영권 상속 문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일본에서 공부하는 두 딸들이 본인에 뜻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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