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틀탱크 떴다” 환호ㆍ갈채…

마스터스는 대회 전부터 코스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터지는 한바탕 축제였다. 그리고 그 축제의 한 가운데 최경주 선수와 그의 아들 호준(6)이 있었다. 개막 하루 전인 9일 마지막 샷 점검을 하며 18홀 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오후 1시부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부설 파3코스에서 지난 60년부터 계속돼 온 `파3 콘테스트`를 펼쳤으며 최 선수가 아들 호준 군을 캐디로 동반, 갤러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선수의 캐디 폴 푸스코의 캐디 복을 최대한 접어 입은 `최연소 캐디`호준 군은 테일러메이드 측이 특별 제작한 어린이용 캐디 백에 퍼터를 포함, 6개의 클럽을 넣고 나왔으며 평상복을 입은 푸스코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를 보조했다. 때로는 비틀거리고, 클럽을 쏟기도 하는 모습에 홀 주변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은 폭소와 환호를 쏟아냈으며 카메라 세례를 퍼부었다. 호준 군이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지만 선뜻 `훌륭한 캐디가 되겠다`고 나섰으며 전날 백 메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 어머니 김현정씨의 말이다. 성적은 버디와 보기 1개씩으로 이븐파. 나란히 6언더파를 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경기 직후 쏟아진 많은 비로 연장전 없이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캐디피를 100달러 달라고 했던 호준 군은 `반액 할인`으로 50달러를 받아 주머니에 넣었지만 “뭘 할지는 모르겠다”며 연신 볼을 던져 모자로 받는 장난만 쳤다. <오거스타 내셔널GC(미국 조지아주)=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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