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물산] 카자흐스탄 제련소 살렸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노하우가 파산 위기의 외국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지난 95년 최악의 파산위기에 처했던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동제련소인 카작무스는 최근 생산설비를 100% 풀가동하는 등 완연한 경영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카작무스는 지난해말 기준 세계 구리 교역량의 8%를 제련, 수출하고 있는 세계 7위의 동제련업체. 이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바로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카작무스가 파산위기에 처했던 지난 95년부터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경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아 위탁 관리하고 있다. 위탁경영 초기 삼성물산이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은 이 회사의 낙후된 생산시설을 첨단 설비로 완전히 교체하는 것. 동시에 수작업에 의존하던 각종 업무도 전산화시켰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사회주의 행동방식에 익숙한 근로자들의 의식을 시장경쟁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해 생산량 증대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했으며 종업원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프랑크프르트의 삼성물산 지사를 통해 유럽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것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시장 개척노력을 병행했다. 이 결과 카작무스의 연간 구리 생산능력은 위탁경영 직전의 연산 10만톤에서 36만톤으로 끌어올렸으며 종업원 5만여명의 일괄 구리생산콤비나트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카작무스의 수출실적은 6억달러에 달해 카자흐스탄 전체 수출실적 57억달러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위탁경영 이후 카작무스는 현재 대형 동제련소가 2개, 동광산 2개, 석탄광산 1개, 발전소 2개의 수직계열화를 완료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카작무스의 간부 14명은 「파산 위기에서 회사를 회생」시킨 삼성물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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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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