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난파위기 원양어업계, 정부에 `SOS'

난파위기 원양어업계, 정부에 `SOS'원양어업계가 어선 노후화와 생산과잉, 입어중지등으로 정부에 계속 구조신호를 타전하고 있다. 27일 한국원양어업협회에 따르면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 북양에서 쿼터 및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입어료가 상승한데다 외국산 명태의 수입이 늘어나면서업계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했다. 특히 올해부터 북크릴해 입어가 중지된데 이어 2002년에는 오호츠크해 입어가중지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의 잇따른 도산이 우려된다. 일본 북해도 해역도 이미한일어업협정에 따라 어장을 철수한 상태다. 특히 참치 원양업에서는 선박 202척 가운데 16년 이상된 것이 32%나 차지할 정도로 선박 노후화가 심해져 수리비 등 경비가 늘어나고 급냉시설의 고장이 잦아지면서 참치의 상품가치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오징어 원양업도 유자망 어선에 대한 정부의 전업 허용 정책으로 허가척수가 101척까지 늘어나면서 입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과잉 생산을 초래해 기반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원양업계는 정부에 2002년 이후 북오호츠크 수역의 조업을 연장해주도록 러시아와 협의를 해줄 것을 건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양업계는 또 러시아가 아직 갚지 못한 차관을 정부간 협의에서 안정적 쿼터를 확보하는 문제와 연결시켜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업계는 또 참치 원양어선을 새로 건조하는데 따른 자금을 장기 저리로 지원해줄것을 요청하는 한편 원양 오징어 채낚기 업종의 구조조정을 위해 자금지원을 정부에건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참치 원양어선은 지난 92년 이후 새로 건조된 선박이 하나도 없을 정도"라며 "현재 오대양에 진출해있는 원양어선은 모두 550척으로 지난 92년의 759척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조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입력시간 2000/09/27 15: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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