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불을 질러 어머니와 누나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10대 패륜아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어머니와 누나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존속살해교사 등)로 A(17)군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군의 지시로 직접 불을 지른 B(15)군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0일 동네 후배 B군에게 "부모와 누나를 살해하면 보험금이 나오는데 이중 일부를 주겠다"며 중랑구 면목동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A군의 집에 침입해 거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러 방에서 잠을 자던 A군의 어머니와 누나를 숨지게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A군은 대문 우유배달 주머니에 열쇠를 넣어 B군이 집안으로 침입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B군에게 "만일 아버지가 살아서 나오려 하면 흉기로 찔러 살해하라"고 부탁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범행 당시 A군의 부친은 집을 비워 화를 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