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접어들었지만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거의 찾아보기 어럽댜.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라 상당수의 투자자가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는 해외채권단과의 협약을 이행할 능력이 있는 정부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독일 주도의 신재정협약을 둘러싼 잡음도 만만찮다. 여기에 중국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는 증거가 도출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성장둔화기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방어적인 입장을 유지하되 적정 수익과 가치투자를 모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등급 채권과 이머징시장 국채, 하이일드 채권을 중심으로 채권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주식의 경우 가치주와 고배당주가 매력적인 대상이다.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이 가장 저평가돼 가치투자를 실현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이머징 시장에서는 중국을 배경에 둔 홍콩이 하반기 경제팽창을 실현하면서 우량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고, 브라질은 원자재 부문에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는 원자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조정을 거친 후 성장 기회가 더욱 많아진 금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헤지펀드를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구성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방어적이고 신중한 기조가 유리하다. 현재로서는 투자의 위험과 보상(수익)이 서로 비슷한 수준이므로 시장의 움직임도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 대한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면서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는 균형적인 자산배분을 유지하고 장기적 수익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