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조-판매사 공동개발 상품 '대박'

제조-판매사 공동개발 상품 '대박' `생각을 바꾸면 히트상품이 보인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소비자 욕구를 현장에서 체험하는 바이어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조업체가 기존 제품을 탈바꿈시키는 신 제판동맹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메로나'빙과 대용량 제품. 몇 년전 출시된 메로나는 막대형 빙과로 공전의 히트를 치다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나 이마트 바이어가 1,000㎖짜리로 패키지와 용량을 바꿔 선보인 후 지난 여름에 월평균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이마트 대용량 아이스크림중 1위를 기록했다. 대용량 메로나는 당초 이마트측에서 제품 개발을 제안했을 때 빙그레에서는 사장단 회의를 열 정도로 제품 출시를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대용량 요구르트도 바이어의 제안으로 출시됐다. 작은 용기에 담아 5개이상 묶어 파는 요구르트를 1,000㎖짜리 종이용기로 만들면 분리수거도 편리하고 자원절약 차원에서도 바람직할 것이라는 바이어의 아이디어로 대용량 요구르트가 선보였다. 해태유업의 `새코미' 대용량 요구르트는 현재 월 6,000만원어치나 판매돼 이마트내 해태유업의 요구르트 시장점유율이 10%이상 높아졌4?다. 기존 대용량 소주가 1.8리터인데 비해 이마트에서는 3.6리터짜리 `과실담금주'도 내놓았다. 초대용량 소주는 주류 담당 바이어가 소비자들이 과실주를 담글 때 1.8리터짜리를 2병 이상 구매한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개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이 제품 역시 출시 석달만에 대용량소주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업체 바이어의 아이디어와 제조업체의 생산능력이 결합한 팀 머천다이징 상품은 소비자 욕구를 곧바로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 때문에 그만큼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0/10/25 17: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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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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