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과업계 테이크아웃 열풍

동양·롯데등 관련제품 잇따라 선봬'과자도 이제 걸어 다니면서 즐기세요'. 길거리에서 들고 다니며 먹는 '테이크아웃(take-out)' 열풍이 제과업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제과,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등 제과업체들은 최근 스낵류 신제품을 들고 먹기에 편한 종이포장에 담거나 기존 제품의 크기와 포장을 바꿔 새로 내놓는 등 테이크아웃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 초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테이크아웃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패밀리 레스토랑, 백화점 식품매장 등에서 잇따라 관련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이 바람이 제과업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청소년층과 20대 들의 경우 기성세대와 달리 길에서 음식을 먹는 데 대한 거부감이 없어 관련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제과는 테이크아웃 개념을 적용,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기는 시리얼 '와컵스'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컵라면 용기와 유사한 케이스에 초콜릿이 코팅된 시리얼을 채워 휴대하고 먹기에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다. 동양제과측은 청소년들이 이어폰으로 음악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어 인기를 예감한다고 설명했다. 동양제과는 또 초콜릿 투유를 먹기 편한 소포장으로 바꾼 '투유 러브타임'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또 길쭉한 막대모양으로 들고 다니며 먹기 편리한 '롱스틱' 등을 내놓았다. 크라운제과는 마시는 감자스낵 '퀵스타'를 최근 선보였다. 평행사변형 모양의 포장에 담긴 이 제품은 들고 팝콘 크기의 납작한 형태로 후루룩 마실 수 있어 손에 기름기를 묻히지 않고도 감자스낵을 즐길 수 있다. 크라운측은 이 제품이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데다 가격도 500원으로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도 지난 8월말 막대형태의 감자스낵 '씬'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감자스낵은 원형이라는 기존의 개념을 깨고 막대형태로 만들고 포장도 한쪽은 여성의 바디라인을 연상, 완만한 S자로 만들어 청소년 층을 공략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이 달 히트상품 에이스를 적당한 크기로 한입에 먹기 좋게 바꾼 '쁘띠에이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또 청소년층이 좋아하는 치즈와 버터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높였다. 동양제과 김무균 홍보과장은 "테이크아웃 제품을 선호하는 요즘 신세대의 경향을 반영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청소년과 대학생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 당분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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