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통합21 '단일화' 의견 접근

盧 "여론조사 수용" 鄭 "대책기구 검토"…대선구도 급속재편오는 12월19일 치러지는 제16대 대통령선거 구도가 급속한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인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후보단일화 협상이 급진전되고 한나라당이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와의 연대 및 민주당 탈당파, 자민련 의원 개별영입을 통한 세력 불리기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 탈당파와 자민련간 제3의 교섭단체가 금명간 출범, 대선판도의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는 등 정치권 재편 움직임도 급류를 타고 있다. 국민통합21은 11일 노 후보가 전날 정 후보측에서 제안한 여론조사 실시안 수용 등 전향적 의사를 밝힌데 대해 원칙적인 수용의사를 천명했다. 이에 따라 노, 정 양 후보측은 국민경선 도입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잠시 중단했던 대표자회담을 이날부터 재가동하는 등 후보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절충에 나섰다. 정 후보도 노 후보의 '여론조사방식' 수용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는 만큼 당내 대책기구에서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전국 8개 권역에서 TV 토론을 거친 뒤 오는 25일까지 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 4~5개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당초 정 후보측이 제안한 여론조사 수용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대선 일정을 감안, 대선후보 등록일인 27, 28일 이전 단일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주내 단일화 추진의 최종합의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합의하더라도 오차범위내 승부결정 때 수용여부, 객관적인 조사기관 선정 문제, TV 토론 및 여론조사 횟수 등을 놓고 적잖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후보단일화가 실제 이뤄질 경우 연말 대선은 이회창-노무현-정몽준 후보간 '1강2중' 구도에서 양자 대결구도로 바뀌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도 후보단일화 진전에 맞서 박태준 전총리 지지표명과 박근혜 의원의 복당결심을 끌어낸데 이어 11일 민주당을 탈당한 김윤식ㆍ이근진ㆍ원유철 의원을 영입하는 등 '이회창 대세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세력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장섭 의원 등 자민련내 친(親) 한나라당 의원의 개별영입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민련 의원중에서는 S, L의원 등이, 민주당 탈당파중에는 강성구 의원 등 2~3명이 한나라당 입당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자민련과 민주당 탈당 의원, 이한동 전총리, 민국당 강숙자 의원 등이 참여해 이회창ㆍ노무현 후보를 반대하는 '반창반노(反昌反盧)' 성격의 제3신당이 금명간 출범할 예정이다. 특히 이인제 의원과 박상천ㆍ정균환ㆍ이협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급 중진들이 이 교섭단체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후보단일화 협상의 성패와 맞물려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자리잡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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