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지분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외국인들에 대한 지분 매각이 늘어 난데다, 버블 붕괴 이후 수익 구조 개선 노력으로 경쟁력을 높인 기업들에 외국인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외국인 지분 확대는 일본 기업들의 경영패턴에도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지분 비율이 40% 이상인 일본 기업은 지난 3월말 4개에서 9월말 11개사로 급속히 증가했다. 외국인 주주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반도체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롬사로 48.1%였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캐논(47.4%)과 호야(46.8%)로 나타났다. 야마다 전기(45.6%), 오릭스(45.3%), 후지필름(44.4%) 등 디지털 경기의 혜택을 입고 있는 기업들도 외국인 주주비율이 높은 기업에 포함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지금까지 일본기업의 대주주는 연금공단이나 투자신탁 등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기관이 많았다”며 “이에 반해 주주 배당을 중시하는 외국인들의 지분 비율이 증가할 경우 일본기업의 경영패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