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승부株를 찾아라] 간접투자 요령

안전·수익 두마리 토끼 잡아라 새해에는 지난해 더욱 다양한 간접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간접투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자산운용통합법 시행 등 굵직한 제도변화와 노령화 사회 심화 등 긍정적인 시장환경으로 투신사마다 경쟁적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할 수 있는 간접상품을 개발, 시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눈여겨봐야 할 간접상품과 상품선택 요령을 살펴본다. ◇원금을 보존하면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주목하라. 최근 들어 증권사와 은행에서는 주가지수 및 금리와 연계된 원금보존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주가지수 연계형 상품의 경우 주가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장하되 상승시에는 많게는 정기예금 금리의 2배 가량의 추가수익을 낼 수 있다는 구조를 지닌 것이 장점이다. 미래의 주가변동을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란 말도 있듯이 전문가라 하더라도 어긋나기 일쑤다. 따라서 앞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더라도 원금을 찾을 수 있고 예상대로 크게 상승하면 그 수익 또한 커지는 상품은 일반 투자가들 입장에선 매력적인 상품이 아닐 수 없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이러한 상품에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거두는 방법이다. ◇장기적립식 펀드도 관심가질 만하다. 금리 및 주가의 추세와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일정금액을 납입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이는 흔히 말하는 비용 평균 효과와 투자시기의 분산효과 때문이다. 물론 장기적인 흐름이 상승하게 되는 경우에 유효한 전략이다. 올해 시장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투신증권의 부자아빠 채권형 및 주식형 적립식펀드 등 지난해 중순부터 투신권에서 적립식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절세형 상품에 눈을 돌려라 정부는 최근 공적자금 상환재원 마련 등을 위한 각종 조세감면 축소방침에 따라 비과세 저축상품을 폐지할 방침이다. 따라서 내년 말까지 1인당 최고 2,000만원에 한해서 1.5%의 농어촌특별세만 물리는 신용협동조합, 농렐置畢騈㎲또?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비과세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전략으로 분석된다. 또 장기주택마련저축도 내년 말까지만 신규가입이 가능하다. 근로자인 경우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면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는다. 분기당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으며,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인 세대주가 가입할 경우에는 연간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 비과세와 연말정산 혜택을 포함할 경우 연간 실질 세후 투자 수익률은 금융상품 중에서 단연 최고 수준이다. ◇각 금융권의 고유영역을 결합한 상품을 비교해 선택하라. 금융권간의 고유영역이 없어지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상품에 결합한 종합자산관리계좌형 신상품 개발이 내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고객의 입장에선 그 동안 개별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단점을 극복하면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인프라를 구비하지 않은 채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겉보기와는 달리 알맹이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품에 대해 다각적인 차원에서 꼼꼼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을 통해 투자상담을 받자. 국내 대형증권사에선 대부분 자체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시장형성 초기라 비교적 저렴한 수수료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 성향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준다. 물론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국내 서비스가 차별화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증권사마다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다양한 분석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포트폴리오 구성 외에 고급정보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여윳자금을 3대 7의 비율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분산투자하라. 전문가들은 1억원의 여유자금을 1년간 운용하려는 사람이라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율을 3대 7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즉 3,000만원은 약정이율이 높은 저축은행의 상품이나 종합금융사의 확정금리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만약 생계형 저축가입 요건에 해당된다면 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무조건 한도만큼 채워 놓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5,000만원은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배분해서 운용하는 6개월 또는 1년 만기의 혼합형 펀드 및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금 손실 우려가 있어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펀드 자체적으로 위험관리를 할 뿐만 아니라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고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현재 증권사 및 은행에서 내놓고 있는 주가지수 및 금리연계 상품도 투자대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나머지 2,000만원은 언제든 입출금이 자유로운 MMF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유사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다른 금융권 단기상품에 비해 고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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