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기업 워크아웃 다시 늘어

3분기말 1,438개로 3개월만에 152개 증가<br>은행, 워크아웃 기업 지원은 만기연장에 그쳐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는 중소기업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또 은행들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새로이 여신을 지원하기보다는 그저 만기를 연장해주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중소기업 워크아웃 추진실적을 집계한 결과 워크아웃 중소기업 수는 지난 2005년 1,948개에서 올해 2ㆍ4분기 말에는 1,286개로 662개나 줄었지만 3ㆍ4분기 말에는 1,438개로 3개월 만에 다시 152개(11.8%)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3ㆍ4분기에 워크아웃 중소기업이 증가한 것은 새로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은 386개로 2ㆍ4분기에 비해 141개(57.6%)나 늘어난 데 반해 경영정상화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기업은 272개에서 159개로 113개나 줄었기 때문이다. 3ㆍ4분기 중 신규가입 업체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220개사로 절반을 넘고 ▦도소매업 58개사 ▦건설업 23개사 ▦부동산업 18개사 등이었다. 은행들의 워크아웃 기업 지원은 만기 연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3ㆍ4분기에 워크아웃 기업의 여신을 만기 연장한 규모는 6,725억원으로 전체 지원금액의 76%를 차지했다. 신규여신은 1,804억원으로 20%, 이자감면은 54억원에 그쳤다. 2004년 7월 이후 은행들이 워크아웃 중소기업에 지원한 규모는 총 14조6,757억으로 이 가운데 만기 연장이 12조4,639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신규여신은 2조원을 밑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 경영여건 악화로 워크아웃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은행들이 워크아웃을 통해 옥석을 가린 후 중소기업 지원을 원활히 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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