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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벼랑끝 협상'
노조 제의로 재개했지만 성과없이 끝나… 15일 다시 교섭채권단 제시 시한인 20일까지 타결 이뤄낼지 관심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단 선언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금호타이어 노사가 14일 교섭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오는 20일로 제시한 데드라인까지 노사가 극적인 합의를 이루고 벼랑 끝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노조가 사측에 교섭재개를 요청했으며 사측이 이를 받아들여 협상이 재개됐다.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지난 9일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5일 만이다.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노조는 일부 강경파 조합원들이 노조 사무실을 점거하고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노노 갈등을 겪어왔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해고 통보자들이 잠정합의안에 불만을 품고 노조 사무실을 점거해 노조 업무가 마비됐었다"면서 "이들이 점거 농성을 풀어 노조 업무가 재개됨에 따라 14일 교섭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9일 합의안 부결 이후 그동안 대의원 85명 중 49명으로부터 서명을 받는 등 교섭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이날 오전에는 자체 교섭위원 회의를 열고 협상안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교섭요청에 사측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을 요구한 20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이 기간 안에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워크아웃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1일 ▦기본급 10% 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 동안 5% 반납 ▦워크아웃 기간 동안 임금 동결 및 상여금 200% 반납 ▦ 193명 정리해고 유보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그러나 8일 임단협 안이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 191명 중 업무착오와 산재 요양 중인 인원을 제외한 184명에 대해 10일자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또 도급화 대상자로 분류된 1,006명에 대해서는 다음달 10일까지 도급화 유예를 통보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4일 채권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었던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설명회'를 취소하는 등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3,000만달러 한도의 신용장(L/C) 신규 개설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교섭은 별 다른 성과 없이 끝났으며 오늘 중 다시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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