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이 대주주(GS그룹) 변경에 따른 성장 기반 강화 기대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주가상승세는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16일 주식시장에서 쌍용의 주가는 전일보다 2,550원(8.76%) 오른 3만1,6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무려 47.9%나 오를 정도로 거침 없는 상승세다. 특히 GS그룹에서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시점을 전후로 기관과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몰리며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쌍용의 주가강세에는 GS로 편입된 데 따른 후광효과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주가 수준은 이 같은 성장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 여부는 앞으로의 실적을 살펴본 후 판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쌍용의 경우 종합상사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자원개발(E&P) 사업이 전무하다는 점도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GS그룹으로의 편입이 쌍용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지만 최근의 주가상승은 과도한 경향이 있다”며 “종합상사는 E&P사업이 중요한데 쌍용은 이 부문에서 역량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쌍용의 주가가 지금보다 한 단계 오르기 위해서는 실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