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애플의 '아이폰'에 고전했던 노키아가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키아의 조르마 올릴라 회장은 6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노키아의 경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주주들의 비판에 동감한다”며 “이사회는 IT 서비스 공략과 관련한 경영진의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을 통한 음악파일 다운로드, e메일 이용 등 각종 IT 서비스 부문으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으며 2011년까지 20억 유로(약 2조9,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노키아의 IT서비스 이용자 수는 8,300만명이지만 아직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지 못해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휴대전화 기기와 제공되는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휴대전화 4억3,200만대를 판매해 36.6%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 12년 연속 '세계최대 휴대전화 기업' 타이틀을 지켰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등에 밀려 순익이 19%나 떨어진 데다 핵심인 북미시장에서도 실패를 맛봤다. 노키아의 2009년 북미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했다. 올해도 1ㆍ4분기 출고물량 1억800만대 가운데 북미지역 판매량은 270만대(2.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