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남북경협 관련주 관심집중

정주영회장의 북한방문 이후 남북간 경제협력 관련주가 주식시장의 테마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가 금강산개발사사업을 승인해주고 남북 정부간의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협정도 추진키로하면서 현대그룹주를 중심으로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남북경협주인 현대상선과 금강개발, 현대건설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재료가 어느정도 노출된데다 그동안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매물이 나왔다. 그러나 대북사업승인을 받은 상태인 고합물산(의류), 국제상사(신발)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남한기업으로서는 가장 먼저 북한 남포공단에 진출한 대우(가방·의류)도 상승세를 유지해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우증권 정동배부장은 『주식시장 분위기가 외국인의 매수세 및 국내기관의 프로그램매매로 좌우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테마가 형성될 여지가 적은 편』이라며 『다만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조정국면에 돌입할 경우 북한 경협주들로 관심이 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경협과 관련해 아직 포괄적인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만 방향이 제시된 상태이기 때문에 남북경협주가 본격 상승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구체적인 사안들이 발표될 때 마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북경협이 테마가 될 경우, 섬유나 가전조립, 기계조립 등 경공업주들이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LG증권관계자는 『정주영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앞으로 개별기업들이 북한진출을 활발히 타진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북한접촉이 활성화할 경우 주가는 종목별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남북관계에 여전히 가변적인 요소들이 많으며 투자성과를 조기에 현실화할 수 없다는 점등을 감안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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