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세종증권 351억 규모 유상감자 결의

발행주식 24% 매입 소각 주당 4,500원 지급 예정<br>대주주 지주회사업 포기 자금회수 작업 관측도

세종증권 351억 규모 유상감자 결의 발행주식 24% 매입 소각 주당 4,500원 지급 예정대주주 지주회사업 포기 자금회수 작업 관측도 세종증권이 총 발행주식의 약 24%를 주주들로부터 매입,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실시한다. 또 세종증권의 최대주주로 유상감자를 통해 168억원을 회수하게 된 세종금융지주는 금융지주회사업을 포기하고 세종증권 지분을 일부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세종증권은 “전날 이사회에서 24.385916% 비율의 유상감자를 결의하고 주당 4,500원의 소각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증권의 발행주식 수는 322만주에서 244만주로 줄어들며 자본금도 1,615억원에서 1,224억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감자기준일은 오는 10월8일. 김정태 세종증권 대표는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적정한 영업규모와 재무건정성 유지를 위해 유상감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감자에는 총 351억원이 소요되며 세종증권 지분 47.76%를 보유한 세종금융지주가 168억원을 가져가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브릿지증권에 이은 ‘대주주의 자금회수 절차가 시작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위원회가 세종금융지주의 금융지주회사 인가 취소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세종금융지주가 항소하지 않고 곧바로 유상감자를 통해 자금을 회수한 것은 세종증권 지분처분을 위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세종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업을 포기하고 세종캐피탈(가칭)로 상호를 변경, 일반 금융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세종증권의 최대주주 지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돼 보유 지분은 유상감자 완료 이후 일부를 처분할 계획”이라며 “김형진 세종금융지주 회장이 인수하거나 국내외 투자자에 매각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8일 세종증권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전날보다 300원(14.81%) 오른 2,325원으로 마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상감자는 이론적으로 주식가치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유상감자 실시 이유가 대주주의 자금 회수로 보여지는 만큼 추격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08-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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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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