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미 증권당국] `데이 트레이더' 규제나서

데이 트레이더들이 미 증권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됐다.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란 인터넷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하는 개인 투자자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아더 레빗 위원장은 4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데이 트레이딩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깝다』며 인터넷 주식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선 과장 일색의 온라인 브로커들의 광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EC는 120개 온라인 브로커회사에 서한을 보내 광고에 투자의 위험성을 알리는 내용을 삽입할 것을 요구했다. 인터넷 브로커회사들은 「트럭 운전사가 주식 투자에 성공, 섬을 사서 낙원을 건설한다」는 등 허황된 내용의 TV 광고를 해왔다. 이에 대해 찰스 슈왑·이트레이드 등 인터넷 브로커회사들은 『담배회사처럼 「증권투자가 당신의 재산을 날릴 위험이 있다」고 알려야 하느냐』며 반발했다. SEC는 또 200명의 지원자로 인터넷 사기 전담반을 구성, 3,700만개의 웹 사이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사이버 수사진을 두배로 증원키로 했다. 미 증권딜러협회(NASD)도 SEC와 협조, 일확천금을 유혹하는 인터넷 주식투자 광고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6개월 동안 인터넷 주식 사기가 3배나 늘었다』며 법무부가 SEC의 사이버 사기 단속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데이 트레이더는 5년전에 미국에서 발생, 현재 700만명에 이르며, 전체 개인투자의 25%를 거래하고 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