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적으로 열리던 주요 철광석 업체와 철강업체의 가격협상이 분기별 협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세계 최대 광산업체와 철강업체 간 새로운 철광석 가격체계 설립 협상이 막바지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새 체계는 가격을 연간 기준으로 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분기마다 협상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올해 말 정착될 것 같다고 신문은 전했다.
철광석 가격을 분기별로 협상하게 되면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의 제품 가격변동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제품 가격이 원자재 가격에 의해 크게 달라지게 되면 원자재 가격 의존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제품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원자재가격 급변동에 따른 철강업체의 수익성 악화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일본 등은 아직까지 연간계약을 선호하고 있다"며 "만약 분기별로 계약을 할 경우 원자재 가격이 내려갈 때는 수익성에 도움이 되겠지만, 반대로 올라갈 때는 매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