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협 제구실 못한다/가맹점 공동이용 늦춰 외국사에 대응못해

◎신규회원 가입에도 폐쇄적… 비난여론 거세신용카드업협회가 소극적인 업무추진과 배타성 등으로 회원사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는등 카드회원들의 불편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업협회(회장 유종섭)는 당초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추진토록 했던 가맹점 공동이용방안의 시행시기를 1년 이상 늦추는가 하면 회원 가입에 대해 폐쇄적인 태도로 일관, 업계발전을 저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장개방으로 예상되는 외국업체들의 잇따른 진출과 내년부터 이뤄지는 여신전문금융기관 출범 등과 관련, 급변하고 있는 시장환경에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어 업계로 부터 유명무실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정부는 올초 신용카드 회원들의 편의를 높이고 외국업체들의 진출에 대응키 위한 방안으로 가맹점 공동이용을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 시행토록 했으나 협회는 최근에야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춰진 내년 하반기 이후로 일정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세부적인 준비작업 등을 위한 업무착수는 아직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가맹점 공동이용제의 내년 하반기 시행도 현재의 상황으로 단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가맹점 공동이용 참여사도 7개 회원사로 국한, 비회원사인 일부 은행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그나마 관계당국인 재경원의 독촉에 마지못해 일정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져 협회기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협회가 그동안 일부업체의 반발을 의식, 업계 공동의 이익과 소비자 편의를 도외시 한채 복지부동의 자세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며 『업계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와함께 신규업체의 회원가입과 관련해서도 배타적인 입장을 고수,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업체들은 수차례 회원가입을 신청했음에도 뚜렷한 이유없이 이를 거부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측의 이런 무원칙하고 배타적인 자세에 반발하고 있는 일부업체들은 독자적인 모임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신용카드 회원들보다는 일부 업체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온 협회가 이제라도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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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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