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극복” 생산성향상·경영혁신 독려/총수들 현장경영 비지땀

주요그룹 총수들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경영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부도사태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지방사업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생산성향상과 경영혁신을 독려하는 총수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총수들이 사장단회의 및 해외전략회의 등을 열어 불황기 위기극복대책과 수출확대방안을 챙기고 있다. 이는 기아 등 연쇄부도사태와 금융위기감 확산 등으로 3·4분기이후에도 경기호전전망이 극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이건희 회장/동유럽시장 공략 진두지휘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신흥시장인 동유럽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31일 출국,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후 러시아와 헝가리·폴란드 등 동유럽을 들러 시장확대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오는 19일 헝가리에서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동유럽경영전략회의를 주재, 현지 진출전략 및 수출확대방안을 중점협의할 예정이다. 9일부터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도 참관, 내년초 신차판매를 앞두고 세계자동차업계의 신차개발동향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노사화합·고용안정 등 당부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노사화합 ▲고용안정 ▲수출증대 ▲순익경영극대화 ▲적정 재고관리 ▲협력업체와의 협력강화 등을 집중당부하고 있다. 또 울산및 창원 서산사업장 등을 수시로 들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공장가동률 제고 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말에는 부친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호텔현대 개관식에 참여하고 러시아측과 에너지합작사업을 협의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본무 회장/「위기관리 실천지침」 제시 ○…구본무 LG그룹회장은 최근 정책위원회회의와 글로벌CEO회의를 잇달아 열어 ▲사업구조재편 ▲핵심우위사업에 대한 경영자원 집중 ▲수립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실행 등에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최고경영자들에게 철저한 위기의식으로 무장하고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는 등 위기관리를 위한 실천지침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회장 사장단 37명 전원을 대동, 군포 청주 천안 창원 구미 등의 사업장과 중소협력업체공장을 들러보는 등 현장경영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김우중 회장/“경비절감” 관리혁명 강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최근 생산성향상과 경비절감, 부동산투자 억제 등을 통해 강도높은 관리혁명을 차질없이 실행할 것을 사장단에게 강조하고 있다. 해외사업에서는 서유럽 및 동유럽에 대한 통신 자동차사업의 진출확대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등 동유럽에 머물고 있는 그는 지난5일 베트남에서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후 다시 독일로 날아가 9일 개막되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참석, 대우차붐 조성에 직접 나설 방침이다. ◎김석준 회장/자동차 경영정상화에 힘써 ○…김석준 쌍룡그룹회장은 자동차의 경영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일주일에 2∼3일은 평택 자동차공장을 찾아 사장단회의를 현지에서 주재하고 오는 10월 판매예정인 체어맨을 사장단과 함께 시승하는 등 자동차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을 방문, 하반기 미주지역 수출확대를 위한 방안을 점검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체어맨·무쏘 등의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신규진출 반도체경영 총력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은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신규사업인 반도체경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한달간 미국의 실리콘밸리등을 들러 반도체시장 및 기술동향을 점검하고 현지업체와의 기술협력 및 합작투자 등에 관해 협의했다. 그는 최근 사장단회의를 주재, ▲사업구조 조정 ▲재무구조 개선 ▲최고의 품질서비스, 환경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미지 제고 등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박정구 회장/4대비전경영 핵심과제 추진 ○…박정구 금호그룹회장은 최근 회장취임사에서 강조한 비전경영선언 1주년을 맞아 사내방송에 직접 출연, 현재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4대 비전경영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 불황타개를 위한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 본격적인 글로벌경영 추진, 핵심역량의 강화, 기업문화 변혁을 위한 기반조성 등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이의춘·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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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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