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자! 독일 월드컵] 우리은행

'I LOVE 박지성' 마케팅 효과 톡톡<br>정기예금·적금상품 등 두달만에 1,240억 유치<br>獨항공권 제시땐 환율 우대


우리은행의 월드컵 마케팅은 대중들이 선호하는 스타 마케팅과 인터넷 이용자들의 방문이 잦은 포탈 사이트를 통한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됐다. 축구 국가대표팀이자 영국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박지성 선수를 이용한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ㆍ적금’ 상품을 출시해 많은 고객을 끌어들인 것은 물론, 박 선수를 이용한 이미지 광고를 통해 은행의 이미지를 한층 높이는 효과를 톡톡히 올렸다. TV광고의 경우 국내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인 박 선수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활용해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간판급 기업체들이 월드컵 스타 모시기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국가대표팀 선수를 활용한 월드컵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펼친 곳은 우리은행과 모 은행 두 곳 뿐이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지난 5월 말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후원사인 야후(Yahoo)와 공동으로 ‘우리은행이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이벤트를 1ㆍ2차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4월 말까지 실시한 1차 이벤트 행사 결과, 총 39만5,117명이 응모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으로 월드컵의 열기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했다는 후문이다. 1차 이벤트 결과, 10명의 고객이 독일 패키지 상품권(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권, 한국전 2경기 관람권 포함)을 받는 행운을 안았다. 디지털카메라 50대, 박지성 사인 축구공 2,006개, 박지성 티셔츠 3만개가 경품으로 지급됐다. 우리은행은 5월말까지 진행된 2차 이벤트에서도 독일 왕복항공권(10명), LCD-TV(10명), 디지털카메라(50명), 박지성 티셔츠(3만명)를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했다. 박지성 선수를 활용한 금융상품의 경우 지난 3월 중순 첫 출시이후 지난 5월24일 현재 예금은 1,110억원, 적금은 130억원을 유치했다. 두 달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에 이 정도의 자금을 유치한 것은 박지성이라는 스타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이 주효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벤트 기간 중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ㆍ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월드컵 국가대표팀이 독일에서 올릴 성적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최고 연 10%를 적용하며, 적금의 경우 박 선수의 득점 당 연 0.2%(최대 0.6%)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또 지난달 말까지 인천국제공항지점을 제외한 전 영업점에서 독일행 비행기 티켓을 제시한 고객에게 미 달러화와 유로화 환전 시 최고 80%까지 환율을 우대하는 서비스, 그리고 환율 우대 없이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는 최고 5억원까지 보상하는 해외여행자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월드컵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 황영기 행장 "다시한번 희망 안겨주길 기원" 황영기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앞 다투어 나서고 있는 것처럼 이제 월드컵은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범 국가적인 경제ㆍ사회ㆍ문화적 이벤트가 되었다”며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도 2002년 못지않은 성과를 올려 온 국민들을 다시 한번 행복하게 해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 국민이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던 지난 2002년의 감동이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한다”며 “힘들었던 IMF 외환위기를 막 넘기고 맞이한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태극 전사들이 보여준 투지와 기량은 우리 모두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불러일으켜준 쾌거였다”고 회고했다. 황행장은 “우리 국민이 보여준 질서정연하고 열정적인 응원은 월드컵을 지켜 본 전 세계 사람들에게 경이 그 자체였다”며 “이제는 외국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연상하고, 거리에 넘쳤던 붉은 색 응원 물결이 우리나라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이 다시 다가오자 거리는 벌써 붉은 색 응원티셔츠로 넘치고, 사람들은 16강이다, 4강이다 하면서 저마다 전문가가 되어 열변을 토하며 국가대표 축구팀의 모습에 환호하고 있다”며 “우리은행도 2002년 영광의 주역이자 월드스타인 박지성 선수를 모델로 기용, ‘우리은행이 우리나라를 응원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고객과 함께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응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박지성 따라하기로 하나된 우리" TV 광고에 승리 염원 담아 우리은행의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는 박지성 선수를 활용한 TV-CF를 방영하고 있다. ‘박지성 따라 하기’ 편으로 명명된 이 광고는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서 국민의 자부심인 박선수를 좋아하고, 닮아가고 싶은 국민들의 모습을 박선수의 모습과 절묘하게 배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동안 박 선수의 몸짓 하나하나에 온 국민의 마음은 한 뜻이 되고 열광하는 모습을 담았다. 박 선수가 골을 넣고 펼치는 골 세레모니, 새 날개짓, ‘쉿’ 하며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는 포즈를 담아냄으로써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기대하는 국민의 염원과 우리금융지주 역시 이러한 국민의 염원을 적극적으로 후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의 상업적 광고와는 달리 공익성 캠페인 광고의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박선수의 모습을 통해 ‘나’를 넘어 ‘우리’가 되는 일이 얼마나 큰 에너지를 낼 수 있는가를 감동 있게 보여주고자 했다. 이 광고의 카피는 ‘마음을 합쳐라.. 합!’ 이다. 카피에서 연상되듯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가 되어 만들어내는 큰 에너지는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있는 곳에는 ‘승리’가 있다는 감격적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우리금융그룹의 위상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단합과 의지를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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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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