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유럽 투자 ETF·펀드 유망… "장기적 접근을"

■ 유로존 뜬다는데…<br>긴 침체 탈출에 글로벌 큰손 몰려<br>펀드 수익률 올 20%대 고공행진<br>그리스·스페인 은행주 눈여겨볼만


"유럽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시각과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럽은 분명 투자 호재가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최근 유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가운데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들어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유럽 증시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프랑스계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글로벌 경제 리서치 헤드인 미칼라 마르쿠센 전무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유럽 시장 투자에 대한 전망을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 유럽 경제가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국내총생산(GDP)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제조업 경기 회복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큰 손들의 움직임도 유럽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여름 동안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를 두 배나 늘렸다.

항상 유로존 문제 해결의 발목을 잡았던 정치 문제도 해결됐다. 유로존의 경제 회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9월 열린 총선에서 41.5%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들어서는 국내 언론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유럽 투자, 특히 독일ㆍ영국ㆍ프랑스 등 중심부 국가들에 대한 밝은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에 힘을 쏟고 있는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최근 개별 종목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유럽을 대표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미국에 상장된 'VANGUARD FTSE EUROPE ETF(종목코드-VGK US)''SPDR EURO STOXX 50 ETF(PEZ US)''iSHARES EUROPE ETF(IEV US)''iSHARES MSCI Germany ETF(EWG US)'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유럽주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프랭클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EX주식)'은 연초 이후 24.36%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주식) 클래스 A'는 23.87%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외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화유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 종류 A', 슈로더자산운용의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 A 종류 C 5'등도 연초 이후 2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에 대한 투자 외에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 다만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는 ETF와 펀드에 비해 위험이 큰 만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팀 팀장은 남부 유럽의 저평가된 기업들을 눈 여겨 보고 있다. 김 팀장이 보고 있는 유망 종목은 재정위기로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그리스ㆍ스페인의 은행주다. 김 팀장은 그리스의 피레우스 은행에 대해 "그리스의 경우 중소형 은행들은 통폐합이 됐고, 4대 대형은행 중 하나는 국유화, 나머지 은행들은 민간자금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에 일단 디폴트의 위험은 사라져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피레우스 은행의 지난 31일(현지시간) 기준 주가는 1.53유로로 2007년 고점인 130유로에 비해 90% 이상 빠져있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피레우스 은행의 주가는 지난 6월 말 0.85유로까지 떨어졌으나, 공적 자본 투입 이후 자본 재조정이 완려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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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위 은행인 산탄데르의 경우도 비슷하다. 김 팀장은 "스페인 은행권의 문제도 디폴트 위험은 사라졌으며, 가격은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소비재기업 집중투자… 1년 수익률 33.59%


■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가 동시에 살아나고 있다.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갈등과 남부 유럽의 재정문제 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선진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특히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들 국가들의 소비 심리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4.5를 기록해 지난 2011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감소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4ㆍ4분기에는 연방 정부의 셧다운(정부폐쇄) 여파로 경기회복기의 일시적 침체를 겪겠지만, 내년부터는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 경기 회복이라는 대세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투자하는 상품을 고려해 볼만한 시점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마스터카드ㆍ비자ㆍ구글ㆍ나이키 등 글로벌 대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1년 수익률이 33.59%에 달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29일 기준 순자산 500억원 이상 국내 대형 공모펀드 500여개 가운데 최고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지난 2년 간의 수익률도 40.69%에 달하며 장단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 펀드는 최근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5,551억원)했다. 해외주식펀드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순자산이 2,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이머징 시장의 소비 성장을 기반으로 실적이 늘어날수 있는 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기업 등에 투자한다.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 50.95%, 이탈리아 11.09%, 중국(홍콩) 6.56%, 스페인 6.37% 등 브랜드 파워가 있는 선진국 소비재기업 투자 비중이 높다. 이머징 시장 가운데에서도 강력한 내수 브랜드를 갖추고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마스터카드 4.81%, 구글 4.77%, 부르넬로 쿠치넬리 4.55%, 비자(Visa) 4.19%, 나이키 4.03% 등이다.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펀드로 자펀드를 갖추고 있어 연금자산 투자를 통해 절세 효과를 볼수 있는 점은 덤이다.

호세 모랄레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력이나 뛰어난 품질, 그리고 높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확장해 나가는 기업들이다"며 "선진국ㆍ이머징으로 투자 지역을 구분하는 대신 전세계에서 우량 기업 발굴을 통한 장기 투자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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