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통사고 브로커 설자리 없다

법률사이트 '스스로닷컴' 손배소 사건 독점<BR>수임료 싸 인기…중개인들 일자리 포기까지


교통사고 브로커 설자리 없다 법률사이트 '스스로닷컴' 손배소 사건 독점수임료 싸 인기…중개인들 일자리 포기까지 • [인터뷰] 스스로닷컴 운영 한문철 변호사 인터넷 법률사이트가 교통사고 브로커를 몰아내고 있어 화제다. 교통사고 브로커란 차사고 등으로 생기는 손해배상 사건을 변호사들에게 알선해주고 소개료를 챙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운수회사나 병원, 경찰서 주변에서 교통사고 피해자들과 접촉, 더 많은 손해배상금을 받아주겠다며 변호사 선임을 유도한다. 최근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한 보고서에서 “인터넷 법률사이트가 거의 교통사고 손해배상 사건을 독점하면서 이 같은 사건브로커들이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바로 교통사고전문인 한문철 변호사(사시 27회)가 운영중인 스스로닷컴(www.susulaw.com). 사개위가 분석한 교통사고 손해배상 사건 수임현황을 보면 2003년 2월~2004년 1월 수도권지역에서 스스로닷컴은 무려 852건을 맡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2위와 3위는 겨우 59건과 51건밖에 수임못했다. “스스로닷컴이 인터넷으로 손배소송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고 비교적 저렴한 수임료를 책정, 수도권의 대부분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는 게 사개위 보고서의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프라인 방식으로 교통사고 피해자를 접촉해온 사건브로커들이 다른 분야로 옮겨가거나 아예 일자리를 잃을 지경까지 온 것이다. 교통사고 브로커는 대개 보험회사 보상과나 병원 원무과 직원 출신으로 주로 정형외과나 신경과 병실에서 암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사고 환자를 찾아 병실을 방문했을 때 같이 입원해 있는 다른 환자들의 상담을 받아주면서 사건을 유치하는 수법을 쓴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브로커들이 받는 소개료는 전체 수임료의 30% 가량. 따라서 이들 브로커 대신 스스로닷컴을 통하면 그만큼 수임료가 싸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스스로닷컴 수임료는 다른 변호사에 비해 30%이상 싸다. 스스로닷컴을 만든 한 변호사는 서울지검 검사로 재직하다 93년 개업해 버스공제조합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교통사고분야에서 명성을 쌓았다. 인터넷시대가 열리자 한 변호사는 지난 2000년 4월부터 반년간 총 15억여원을 투자해 인터넷 법률상담 사이트 스스로닷컴의 문을 열었다. 현재 총 6명의 변호사를 포함, 25명의 전문화된 인력을 갖추고 박리다매식 영업을 하고 있는 스스로닷컴에는 현재 매일 3,000여명이 방문, 도움을 받고 있다. 스스로탓컴의 최대 강점은 3,000여건에 이르는 강력한 판결 데이터베이스(DB). 한문철 변호사는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질 수밖에 없는 소송은 애당초 의뢰인에게 소송을 하지 말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입력시간 : 2004-12-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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