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명박 수혜주' 대선 턱밑서 상한가 반전

이회창·정동영 테마주는 급락세 돌아서

‘마지막 불꽃인가, 거침없는 질주인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코스닥시장의 대선 테마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른바 ‘이명박 수혜주’로 거론되던 종목들이 일주일 넘게 계속된 하한가 행진을 끝내며 일제히 상한가로 돌아섰다. 반면 이회창ㆍ정동영 테마주들은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명박 수혜주로 꼽히는 이화공영ㆍ홈센타ㆍ동신건설ㆍ삼목정공ㆍ특수건설 등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지난 10일부터 계속된 6일 연속 하락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록뱀(5.56%), 한국타이어(7.14%) 등 이명박 테마주에 뒤늦게 합류한 종목들도 급등했다. 반면 이회창 테마주로 주목받던 단암전자통신(-14.76%), JS픽쳐스(-13.04%)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정동영 테마주로 불렸던 미주레일(-14.7%), 세명전기(-14.38%), 일경(-6.59%)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올해 코스닥시장을 휩쓸었던 대선주자 테마는 과거 대선 때는 찾아볼 수 없던 기이한 현상이다. 대선 테마주로 꼽힌 종목들은 해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다음 정권에서 큰 수혜를 입을 거라는 기대감, 혹은 지인이나 친척 중 누군가가 해당 기업에 있다는 소문만으로도 테마에 편입됐다. 가치투자ㆍ정석투자와는 하등 상관없는 심리 테마이지만 선거 당락만큼은 여론조사보다도 더 정확하게 맞추는 신통력(?)을 발휘하며 시장의 예지력을 뽐냈다. 이런 탓에 선거 하루 전인 18일 이명박주의 ‘마지막 상한가’가 과연 선거 당락을 예견하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경선이 있었던 지난 8월엔 이명박 테마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정동영 테마주들 역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있던 10월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경선 주자였던 손학규ㆍ박근혜ㆍ이회창ㆍ이해찬 관련 테마주 열풍도 불긴 했지만 막상 선거 기간에는 꾸준히 약세를 면치 못하며 ‘낙선’을 예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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