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본선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깰 것이냐다. 한국은 앞서 여덟 차례 출전한 역대 월드컵 2차전 경기에서 4무4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3회 대회 연속 1차전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 주춤했다. 그 때문에 16강 진출을 조기에 결정하지 못하고 막판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비긴 홍명보호는 알제리전에서 2차전 징크스를 깨야만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첫 관문인 조별리그 통과를 바라볼 수 있다. 태극전사들은 부담감을 떨치고 우리보다 더 다급한 마음으로 공세에 나설 알제리의 허점을 노려 역습으로 시원한 승리 소식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경고를 피하면서도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손흥민(레버쿠젠)·구자철(마인츠)·기성용(스완지시티)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또 경고를 받으면 벨기에와의 최종전에 나설 수 없다. 이들은 홍명보호의 핵심 전력이다. 알제리전은 거친 경기가 예상돼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1차로 막아야 하는 기성용은 경고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