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비재 펀드 수익률 눈에띄네

변동성 장세 불구 꾸준히 선전… 69개 3년 평균 수익률 31%<br>주식형펀드 보다 좋은 설적표… 전문가들 "장기 투자 유망"


최근들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내외 의류ㆍ자동차 등 소비 관련주에 투자하는 소비재 테마 펀드들은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 소비 증가로 소비재 관련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필수소비재, 경기민감소비재, 명품업체 등 소비재 관련주에 투자하는 69개 소비재펀드의 지난 3일 기준 3년 평균 수익률은 31.33%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이 각각 23.03%, -12.31%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표다. 소비재 펀드의 2년 평균 수익률과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47.59%, 5.87%로 양호하다. 개별 펀드 중에서 연초 이후 가장 선전하고 있는 상품은 국내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소비재ETF'다. 이 펀드는 연 초 이후 수익률 7.88%라는 성과를 냈고 최근 1개월, 1주 수익률은 각각 3.75%, 1.20%다. 지난 3월 말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제일모직(15.18%), 신세계(13.69%), 롯데쇼핑(10.84%), LG생활건강(10.34%), 아모레퍼시픽(8.27%) 등이 있다. 지난 4월5일 설정된 '미래에셋맵스TIGER경기민감소비재ETF', '미래에셋맵스TIGER필수소비재ETF'도 최근 1개월 수익률 5.83%, 1.15%로 국내 주식형 펀드 1개월 평균 수익률(-3.06%) 대비 선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말 기준 애플ㆍ스타우드호텔&리조트ㆍ마스터카드ㆍLVMH등 글로벌 소비재 업체 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6.24%), 웨스파머스ㆍ현대차ㆍ젠팅싱가포르 등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I'(3.32%)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주식)A', '도이치DWS와인그로스(Wine Growth)'는 연초 이후 각각 -2.96%, -4.00%, 3년 평균 8.18%, 4.5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선진국 경기 둔화 우려가 대두되고 있지만 앞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진행되면 소비재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또 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소비재주의 경우 그 동안 소외됐던 점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분석됐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소비재 펀드의 핵심은 소비고 이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경기회복과 유동성 등인데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등 경기민감 소비재를 많이 담고 있는 펀드의 경우 경기 확장 국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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