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구안경업계 "공동브랜드로 재도약"

'블릭' 개발… 이노디자인에 디자인 전면위탁등 심혈<br>10월 佛 '실모' 展서 첫선

값싼 중국산의 홍수로 안경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안경단지 내 중소업체들이 공동브랜드 ‘블릭’(blick)을 개발하고 재도약에 나섰다. 업체들은 특히 제품디자인을 전문업체인 이노디자인에 전면 위탁하는 등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안경산업지원센터는 지난 1월부터 공동브랜드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해 최근 총 8개 업체 중 유레카와 삼원산업사 등 5개 업체를 선정했으며, 공동브랜드는 블릭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블릭은 ‘보다’, ‘겉보기’ 등의 뜻을 가진 영어 ‘look’에 해당하는 독일어로 의미가 안경브랜드에 적합하고 어감이 좋아 채택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1차 시제품 디자인 개발이 끝난 상태로 업체들은 최근 이노디자인이 제출한 30여 가지의 디자인안을 품평하는 자리를 가졌다. 품평회 참석자는 제품에 대해 “어쩌면 난해하다고 할 정도로 혁신적인 디자인이 많았다”고 전했다. 블릭 제품은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광학전시전 ‘실모’(SILMO)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재 업체들은 출시에 맞춰 디자인 수정, 온ㆍ오프라인 판매망 구축 등 실무를 진행중이다. 이번 공동브랜드 사업 추진은 국내 업체들이 단순 제조를 넘어 디자인 등 고부가 시장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절감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저가 중국산 안경테가 국내로 대거 수입되면서 4년 여 전부터 국내 안경테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업체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국내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으로는 중국업체를 당해낼 수 없는 상황이다. 공동브랜드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 한 관계자는 “꼭 잘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업체들 모두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공동브랜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안경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오늘 7월까지 블릭의 마케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국내 시장을 우선 공략한 후 해외시장진출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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