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금강산 개발 가속도 붙는다

특히 현대는 그동안 오는 2005년 2월까지 9억4,200만달러라는 거금을 북한측에 지불하면서도 장기독점권도 보장받지 못했느냐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현대는 이번에 장기독점권을 받음으로써 금강산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다소 차질을 빚고 있는 2단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0년 독점권 보장의 의미=현대는 지난해 10월 북측과 합의한 기본합의서에 따라 금강산 사업권에 대한 독점권을 받았으나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사업의 기간보장이 명시돼야 하지만 이것이 확보되지 않아 해외로드쇼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금강산 개발사업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이 필수지만 그동안 투자에 대한 보장이 안돼 투자가들을 끌어모으기가 어렵지 않았다. ◇향후 일정 현대는 빠르면 연말 또는 내년초부터 국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금강산사업 투자설명회를 본격적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외자유치에 있어서는 미국와 일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금강산관광에서 주요고객이 일본인 관광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일본투자가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현대는 현재 속초에서 출발하는 금강산 관광선 일부를 일본에서 출발시켜 설악산을 거쳐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라며 『일본내에서 금강산개발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과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개발사업 전망=금강산 개발사업은 그동안 현대가 혼자서 추진했으나 앞으로는 국내외 기업들과 손을 잡고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강산 개발사업은 현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사업규모가 훨씬 커져 국제적인 관광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헌(鄭夢憲)현대 회장은 『금강산 개발사업은 규모가 엄청난 사업으로 현대 혼자서는 감당할수 없다』며 『현대가 사업권을 따냈지만 국내 모든기업들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어 투자를 원하는 기업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현대는 지난 6월까지 1단계사업을 마치고 오는 2000년까지 2단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는 2000년까지 2억9,680만달러를 투자해서 삼일포·통천에 골프장 2곳(45홀·100만평), 통천에 스키장 1곳(90만평), 삼일포·통천에 콘도 2곳(400실)과 호텔 2곳(700실)을 건설한다. 또 시중호와 금강산 해변에 해수욕장과 야영장을 각각 1곳, 장전항 앞바바에 객실 1,000실짜리 대형해상호텔 2곳을 세운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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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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