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서 주식 판 개미 코스닥으로

4일간 1,565억어치 사들여

코스피지수의 급상승 과정에서 주식을 팔고 발을 뺀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덕에 현금을 쥔 개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세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1.18%(6.19포인트) 오른 529.34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상승했다. 지수상승은 개인이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56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최근 4거래일간 1,5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도 이날 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도왔다. 반면 기관은 19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일단락되면 코스닥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외국인 순매수가 그친 후 20거래일 동안 코스닥수익률은 5.8%로 코스피수익률(2.5%)보다 높았고 12월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잦아든 후 코스닥이 5% 오르며 코스피(-1.8%)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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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형성된 박스권 장세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 중일 때는 코스피 수익률이 코스닥 수익률을 웃돌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일단락된 후 20거래일 동안은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보다 높았다"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코스피, 순매수 행진 후에는 코스닥 개별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에 차익을 실현하며 투자금을 회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14거래일 동안 3조8,86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코스피시장에서 빠져나오며 현금을 쥔 개인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눈을 돌릴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개인들이 많이 오른 코스피 대형주들을 추격매수하기보다는 코스닥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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