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에 따르면 아부다비행정청장이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찾아 국내 진출에 대한 간접적인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 측은 "현재 한국과의 협력이 수출입에만 머물러 있고 금융 분야의 협력은 미약하다"며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진출할지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미래기획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가급적 상반기 중에 아부다비 상업은행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 상황에 따라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래위의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유럽과 미국계 자금의 유출입이 심해 변동성이 크다"며 "이런 것을 보완할 수 있는 제3의 자금이 중동자금인데 공식적으로 지점형태로 들어오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 금융계의 큰손인 아부다비 자금이 우리나라에 진출해 국채를 사고 외환업무를 할 경우 영미계 자금흐름에 휘둘리는 지금의 형태가 많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의 고위관계자는 "아부다비 쪽 은행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미국이나 영국계에 휘둘리는 현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채권시장이나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