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에 대한 1월 수출액은 31억5,300만달러, 수입액은 52억3,2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가 20억7,9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 한국 무역 적자가 11억3,600만달러(수출 34억5,100만달러, 수입 45억8,7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83% 급증한 것이다.
수출은 8.6% 감소한 반면 수입은 14.1% 증가해 미국의 적자 폭을 키웠다. 미국의 이 같은 월간 무역적자 규모는 2004년 11월 이후 8년2개월 만에 최대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부문별로는 한국으로의 전자ㆍ우주ㆍ정보통신(IT) 등 첨단기술제품 수출이 지난해 12월 8억6,600만달러에서 올해 1월 7억6,900만달러로 줄어든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11억3,900만달러에서 12억8,300만달러로 늘면서 이 분야 무역 적자 규모가 2억7,300만달러에서 5억1,500만달러로 커졌다.
자동차 부문도 1월 한국으로의 수출이 1억1,600만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은 16억8,200만달러에 달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1억4,800만달러)보다 줄었고 수입은 승용차보다는 자동차 부품을 많이 들여와 지난해 12월(16억달러)보다 늘었다.
또 지난해 미국의 연간 대 한국 무역 적자는 165억6,200만달러로 2011년(132억4,700만달러)보다 2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