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순익 급증

작년 하반기 대출이자 증가로 1년새 90.8%나 <BR>BIS비율은 소폭 하락…금감원 감독강화 나서

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대출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1,603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 2003년 하반기 840억원에 비해 90.8%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고정이하여신이 3조2,506억원으로 23.7% 늘고 BIS자기자본비율은 평균 8.22%로 0.45%포인트 하락하자 건전성 감독을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10일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상호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4조4,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대출은 28조6,595억원으로 25.6%, 예수금은 30조9,715억원으로 22.5% 각각 증가했다. 순익은 1,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8% 늘었으며 이자 부문 이익은 7,200억원에 달했다. 특히 평균 수신금리가 지난해 7월 말 5.87%에서 연말에 5.51%로 낮아지면서 이자비용이 감소했으며 최근에는 5.36%로 더욱 낮아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이 3조2,506억원으로 2003년 말의 2조6,270억원 대비 23.7% 증가한 데 주목하고 있다. 부실여신이 늘어나면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8.22%로 2003년 말에 비해 0.4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위험자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해 유상증자 등 자체 경영정상화를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자체 정상화가 어려울 경우 신속히 적기시정조치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우려되는 저축은행 경영자들을 개별 면담해 증자방안 등을 논의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같은 저축은행의 연쇄 부실화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리스크가 높은 부동산 여신이 일정 비율 이상인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검사주기 단축(매년 검사) 및 밀착 상시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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