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ㆍ4분기 한국전력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2일 3ㆍ4분기 매출액은 7조5,6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3%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4,408억원, 1조2,065억원으로 각각 27.99%, 18.6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FN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조4,607억원)를 밑돌았지만 순이익은 전망치(1조971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한전 측은 “올 여름 날씨가 더워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면서 3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3ㆍ4분기 한전의 실적이 당초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익찬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방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내년에는 LNG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익의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현재의 주가가 워낙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실적발표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되겠지만 내년 실적전망 등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전 주가는 전날보다 0.56% 오른 3만6,200원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