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예산을 보관ㆍ관리하는 시 금고가 내년부터 2개 금융기관이 관리하는 복수제로 운영된다.
인천시는 이 같은 시금고 복수 운영방안을 최근 최종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시 예산은 연간 3조여원으로 이중 2조원 정도를 시 금고에서 관리하고 있다. 시 금고는 그간 경기은행에서 맡아오다 경기은행 퇴출로 경기은행을 인수한 한미은행이 금고 업무를 단독 관리해오고 있다.
인천시는 시 금고 단ㆍ복수 운영과 관련, 그 동안 논란이 있었지만 입장정리를 못한 채 1개 금융기관이 관리하는 단수제로 운영해오다 최근 전국 지자체 금고운영 추세 등을 감안해 복수 금고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시 금고운영과 관련,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선 금융기관간 경쟁유도와 시 재정수익 극대화, 서비스 향상, 지역사회기여도 등을 이유로 복수금고 도입을 촉구한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 시 금고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다시 시 금고를 맡을 금융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그 동안 운영방식을 놓고 고민해오다 복수금고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아 복수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7일 시 금고선정을 위한 일반공개 경쟁입찰 공고를 발표한데 이어 오는 16일 설명회를 열고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받는다. 시는 시 금고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께 시 금고운영을 하게 될 제 1, 2금고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시 금고 입찰에는 현재 금고를 맡고 있는 한미은행은 물론, 농협ㆍ기업은행ㆍ우리은행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