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항생제 사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김성옥 박사는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주최한 ‘국가 항생제 내성 안전관리사업 비전보고대회’에서 2002년 의원 외래환자에 대한 항생제 사용량이 0.34DDD/1,000명/일에서 지난해 0.28DDD/1,000명/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DDD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일 항생제 사용기준이다.
성인 3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감기에 걸릴 경우 항생제를 복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61.5%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3% 가량은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의 차이를 모르고 있으며 항생제를 세균감염 치료에 사용한다는 대답은 24%에 불과해 많은 사람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균은 그 자체가 살아 있는 생명체인 반면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세포에 기생해야 생명력을 갖는다.
한편 축산용 항생제는 2002년 1,541톤에서 지난해 1,439톤, 올해 1,557톤(추정치)을 사용하는 등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사용은 돼지ㆍ닭ㆍ수산용ㆍ 소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