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엔화 약세… 유로화 대비 사상최저치

일본 경기 부진으로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1일 유로화 대비 엔화는 장중 한때 사상 최저인 160.15엔을 기록한 뒤 160.06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ㆍ달러 환율도 119.22엔으로 전거래일 대비 0.11엔 올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 같은 엔화 약세는 일본 제조업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2월 핵심 기계주문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2월 핵심 기계주문이 전월 대비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0.4%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같은 기계주문 감소는 미국 경기 둔화에 따라 일본의 수출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업들의 예상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이와리서치의 마키노 준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발표된 단칸 조사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수출 전망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시중은행들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소식도 엔화 약세로 작용했다. 11일 일본은행(BOJ)은 3월 은행 대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상승하는데 그쳐 전월인 2월 증가율인 1.4%보다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어서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8개월째 2%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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